글·감수 안종호 원장(안과전문의, 망막 세부전공 · 고양신세계안과) ·
안녕하세요, 고양신세계안과 닥터일점영 안종호 원장입니다.
“원장님, 퓨어시랑 오디세이는 같은 회사 렌즈라던데 뭐가 달라요?” 노안교정 렌즈를 알아보시다 보면 존슨앤드존슨의 두 렌즈 이름을 함께 보시게 됩니다. 답부터 말씀드리면 두 렌즈는 목표로 하는 거리부터 다르게 설계됐고, “어느 쪽이 더 좋으냐”보다 “내 생활에 어느 쪽이 맞느냐”의 문제입니다. 일산 백내장 수술을 비롯해 고양·화정, 파주, 김포에서 노안교정 렌즈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두 렌즈의 설계 차이와 각 렌즈 자료에 실제로 나온 숫자를 정리했습니다. 회사가 발표한 실험실 수치는 빼고 미국 FDA 임상 자료와 논문 결과 위주로 말씀드립니다. 오디세이 한 가지만 자세히 다룬 테크니스 오디세이 글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한 회사, 두 가지 설계
테크니스 퓨어시(TECNIS PureSee)는 빛을 여러 초점으로 나누지 않는 굴절형 초점 심도 확장(EDOF) 렌즈입니다. 렌즈 뒷면의 도수를 조금씩 연속으로 바꿔 초점이 맺히는 범위를 앞뒤로 늘린 방식입니다. 미국 허가 문구에 적힌 목표는 “단초점 렌즈보다 중간거리 시력을 개선하면서 원거리 시력은 비슷하게 유지”입니다.

테크니스 오디세이(TECNIS Odyssey)는 빛을 여러 거리로 나눠 보내는 회절형 노안교정 렌즈로, 회사는 원거리에서 근거리까지 끊기지 않고 연속으로 보이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합니다. 미국 허가 문구는 “단초점 렌즈보다 중간·근거리 시력을 개선해 안경 착용을 줄이고 원거리 시력은 비슷하게 유지”입니다. 허가 문구부터 퓨어시는 중간거리까지, 오디세이는 근거리까지로 목표가 다릅니다.

| 구분 | 테크니스 퓨어시 | 테크니스 오디세이 |
|---|---|---|
| 설계 | 굴절형 초점 심도 확장(EDOF), 빛을 나누지 않음 | 회절형, 원거리~근거리 연속형(원거리 쪽에 무게) |
| 목표 거리 | 원거리 + 중간거리 | 원거리 + 중간거리 + 근거리 |
| 미국 FDA 승인 | 2026.3.11(단초점과 비교한 무작위 임상시험 근거) | 2023.5.23(같은 회사 이전 렌즈의 설계 변경) |
| 자료에서 본 가까운 글씨 | 근거리 안경 ‘전혀 안 씀’ 26.5%(FDA 임상, 6개월) | 안경 없이 지냄 64~96.6%(연구마다 차이, 1~3개월) |
| 자료에서 본 빛 관련 증상 | 달무리 ‘항상’ 4.4%, 어두운 곳 불편 ‘가끔 이상’ 35.4%(FDA 임상) | 달무리 ‘항상’ 32%, 밤 빛번짐 ‘항상’ 30%(미국 40명 설문) |
| 제조사 안전성 정보 | 단초점 대비 대비감도 저하 경고 문구 없음 | 단초점보다 대비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 있음 |
설계와 각 렌즈 자료에서 관찰된 특징을 정리한 것이며, 어느 쪽이 위라는 순위가 아닙니다. 숫자는 서로 다른 연구·설문 방법에서 나와 그대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출처: FDA PMA 데이터베이스·SSED P980040/S176, 제조사 안전성 정보, Bissen-Miyajima 2025, Borges 2026, Hacopian 2026.
테크니스 퓨어시, FDA 임상시험에서는

퓨어시는 미국 9개 기관에서 2024년 6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진행된 무작위·눈가림 임상시험을 근거로 2026년 3월 11일 승인됐습니다. 245명이 참여해 퓨어시와 단초점 렌즈를 무작위로 나눠 넣었고, 수술 6개월 결과(퓨어시 113명, 단초점 110명)를 비교했습니다. 허가를 위해 제조사가 진행한 임상시험입니다.
- 중간거리(66 cm): 원거리를 안경으로 맞춘 상태에서 66 cm 시력이 0.2 logMAR(대략 시력 0.6) 이상인 비율이 퓨어시 82.3%, 단초점 30.0%였습니다.
- 대비감도: 어두운 조건의 대비감도는 모든 검사 조건에서 단초점과의 평균 차이가 0.3 log 이하로, 미리 정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 없음’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다만 세밀한 무늬를 보는 일부 항목에서는 퓨어시 쪽 평균이 조금 낮게(최대 0.2 log 정도) 나왔습니다.
- 가까운 글씨(40 cm): 최근 7일 동안 근거리 안경을 ‘전혀 안 썼다’는 분은 26.5%(단초점 8.2%)였고, ‘대부분’ 또는 ‘항상’ 썼다는 분이 40.7%였습니다.
- 빛번짐·달무리와 어두운 곳: 설문에서 달무리를 ‘전혀 못 느꼈다’는 분이 73.5%(단초점 68.2%), ‘항상 느낀다’는 분이 4.4%(단초점 2.7%)였습니다. 반면 어두운 곳에서 잘 안 보인다는 느낌을 ‘가끔 이상’ 받은 분은 35.4%로 단초점(22.7%)보다 많았습니다. 묻기 전에 스스로 말한 증상은 달무리 5.3%, 밤 빛번짐 4.4%, 빛갈라짐 5.3%였습니다(단초점 4.5%, 1.8%, 0.9%). 이 설문들은 통계 비교용으로 설계되지는 않았습니다.

영국에서 양쪽 눈에 퓨어시를 넣은 103명을 수술 3개월 뒤 본 연구에서는 안경 없이 지낸다는 비율이 원거리 100%, 중간거리 94.2%, 근거리 66%였습니다. 비교군이 없는 한 기관 연구이고, 저자 1명이 제조사 강연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퓨어시(34명)와 다른 회사의 비회절 EDOF 렌즈(51명)를 6개월 뒤 비교한 연구에서는 퓨어시 쪽이 대비감도가 높고 빛 관련 불편 점수가 낮았지만, 가까운 글씨와 중간거리 시력은 상대 렌즈 쪽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다른 국내 연구(렌즈별 51안, 수술 2개월)에서는 세밀한 무늬의 대비감도는 퓨어시 쪽이 높았지만 빛번짐·달무리는 상대 렌즈 쪽이 적은 경향이었습니다. 빛 관련 결과는 연구마다 엇갈립니다. 두 연구 모두 오디세이와 비교한 연구가 아니고, 무작위 연구도 아닙니다.
테크니스 오디세이, 연구에서는

오디세이는 2023년 5월 23일 같은 회사 이전 렌즈(테크니스 시너지)의 설계 변경 모델로 미국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퓨어시처럼 이 렌즈만의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는 공개돼 있지 않고, 회사 밖 연구는 대부분 수술 후 1~3개월의 소규모 연구입니다.

일본의 90명(90안) 연구에서는 다른 회절형 렌즈 두 종류와 비교해 안경 없이 본 원거리~1 m 시력과 어두운 곳 흐린 글자 시력은 좋은 편이었지만, 0.3 m 근거리와 0.5 m 중간거리 시력은 떨어졌습니다.

일본에서 25명(50안)을 수술 1개월 뒤 본 연구에서는 64%가 안경 없이 지냈고 나머지는 돋보기가 필요했습니다. 근거리 만족도는 68%였습니다(저자 2명이 제조사 연구비·강연료를 받았다고 밝힘). 반면 미국의 30명 연구에서는 96.6%가 안경 없이 지낸다고 답해 연구마다 차이가 큽니다.

미국에서 양쪽 눈에 오디세이를 넣은 40명을 수술 3개월 뒤 설문한 연구에서는 달무리를 ‘항상’ 느낀다는 분이 32%, 밤에 빛번짐을 ‘항상’ 느낀다는 분이 30%였습니다. ‘극심하게 불편하다’는 분은 달무리 0%, 밤 빛번짐 5%였고, 앞의 일본 연구에서는 중등도 이상 달무리가 52%로 설문 방법에 따라 숫자가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둘은 어떻게 다른가요
가까운 글씨는 목표 거리가 다른 만큼 오디세이 설계 쪽 범위에 들어갑니다. 퓨어시는 FDA 임상에서 근거리 안경을 ‘전혀 안 썼다’는 분이 26.5%였고, 오디세이는 안경 없이 지낸다는 비율이 연구에 따라 64~96.6%였습니다(64%였던 연구에서는 나머지 분들이 돋보기가 필요했습니다).
빛번짐·달무리는 퓨어시가 FDA 임상에서 달무리 ‘항상’ 4.4%, 오디세이는 한 연구에서 ‘항상’ 32%였습니다. 일반적으로도 빛을 나누지 않는 EDOF 설계는 빛번짐·달무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조사 안전성 정보를 보면 오디세이에는 “일부 환자는 단초점 렌즈보다 대비감도가 떨어질 수 있고, 밤 운전이나 시야가 나쁠 때 주의하라”는 경고가 들어 있고, 퓨어시에는 이 대비감도 경고 문구가 없습니다.
하지만 퓨어시도 어두운 곳 불편이 단초점보다 많았고(35.4% vs 22.7%), 오디세이도 ‘극심한 불편’은 드물었습니다. 위 숫자들은 서로 다른 연구, 다른 설문 방법에서 나온 것이라 그대로 맞대어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럼 두 렌즈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있을까요? 아직 없습니다. 2026년 10월 10일 기준으로 의학 논문 데이터베이스(PubMed)를 찾아봤지만, 퓨어시와 오디세이를 사람 눈에서 직접 비교한 연구는 한 편도 없었습니다.
두 렌즈 모두 가진 한계
- 적응 기간: 새로운 보는 방식에 익숙해지는 적응 기간이 필요할 수 있고, 속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 맞지 않을 수 있는 눈: 두 렌즈의 제조사 안전성 정보에는 모두 황반 질환, 조절되지 않는 녹내장, 약시, 불규칙 난시, 라식·라섹 같은 각막 굴절수술이나 다른 눈 수술을 받은 눈 등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국내 망막 전문의 111명 설문에서는 습성 황반변성,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망막전막 등이 있는 눈에 회절형 다초점 렌즈를 넣는 데 반대 의견이 많았고, 녹내장 리뷰에서는 이미 진행된 녹내장에 다초점 렌즈를 일상적으로 넣는 근거는 부족하며 중심 시기능이 보존된 경우 일부 EDOF 렌즈를 고려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 안구건조증과 불만족: 노안교정 렌즈 수술 뒤 불만족의 흔한 원인으로 남은 굴절이상, 안구건조증, 후낭혼탁, 기대와 다른 결과가 꼽힙니다. 건조증이 있으면 수술 전에 먼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할 때 함께 따져 보는 것
어떤 렌즈가 맞는지는 아래 생활 습관과 눈 상태를 함께 놓고 상담에서 정합니다. 두 렌즈를 직접 비교한 연구가 없어 근거 수준은 낮은 편입니다.
- 밤 운전·야간 활동이 많은 분: 빛을 나누지 않는 EDOF 설계 쪽 자료를 함께 검토하지만, 어느 렌즈든 어두운 곳 불편과 빛번짐 가능성은 꼭 설명드리고 단초점 렌즈까지 포함해 이야기합니다.
- 책·스마트폰을 30~40 cm에서 오래 보시는 분: 근거리까지 목표로 한 회절형 설계가 범위에 들어가지만, 오디세이도 일부 연구에서 돋보기가 필요한 분이 있었고 달무리 가능성은 더 있습니다. 퓨어시를 고르신다면 가까운 글씨는 돋보기를 쓸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 컴퓨터·모니터(60~70 cm)를 많이 보시는 분: 두 렌즈 모두 중간거리를 목표 범위에 넣고 있습니다.
- 안구건조증이 있는 분: 렌즈 종류보다 먼저 눈물막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망막·녹내장 등 눈에 다른 질환이 있는 분: 노안교정 렌즈 자체가 맞지 않을 수 있어 수술 전 망막 검사로 눈 상태를 먼저 확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테크니스 퓨어시와 테크니스 오디세이 중 어느 쪽이 더 좋은가요?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말할 근거는 없습니다. 2026년 10월 10일 PubMed 검색 기준으로 두 렌즈를 사람 눈에서 직접 비교한 연구는 없습니다. 두 렌즈는 목표 거리부터 다르게 설계됐습니다. 퓨어시는 빛을 나누지 않는 초점 심도 확장(EDOF)형으로 원거리·중간거리 중심이고, 오디세이는 빛을 나누는 회절형으로 근거리까지 이어 보도록 설계됐습니다. 운전·밤 활동, 독서·스마트폰, 눈 상태에 따라 어떤 쪽이 맞는지 상담에서 정합니다.
퓨어시를 넣으면 돋보기 없이 가까운 글씨를 볼 수 있나요?
가까운 글씨는 돋보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미국 FDA 허가 임상시험(수술 6개월)에서 최근 7일 동안 근거리 안경을 전혀 쓰지 않았다는 분은 26.5%였고, 대부분 또는 항상 썼다는 분이 40.7%였습니다. 영국 103명 연구(3개월)에서는 근거리 안경 없이 지낸다는 비율이 66%였습니다.
두 렌즈 모두 빛번짐이나 어두운 곳 불편이 생길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오디세이는 미국 40명 설문에서 달무리를 ‘항상’ 느낀다는 응답이 32%였고, 제조사 안전성 정보에 달무리·빛번짐과 단초점보다 대비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있습니다. 퓨어시는 FDA 임상에서 달무리를 ‘항상’ 느낀다는 응답이 4.4%였지만, 어두운 곳에서 잘 안 보인다는 느낌을 ‘가끔 이상’ 받은 분이 35.4%로 단초점(22.7%)보다 많았습니다. 숫자는 서로 다른 연구에서 나온 것이라 그대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마치며
테크니스 퓨어시는 빛을 나누지 않고 초점 범위를 늘린 EDOF형(원거리·중간 중심), 테크니스 오디세이는 빛을 나눠 근거리까지 이어 보도록 한 회절형으로, 같은 회사 렌즈지만 목표 거리부터 다릅니다. 퓨어시는 FDA 임상에서 빛 관련 증상 보고가 적은 편이었지만 가까운 글씨는 돋보기가 필요한 분이 많았고 어두운 곳 불편은 단초점보다 많았습니다. 오디세이는 근거리까지 범위가 넓은 대신 달무리·빛번짐을 자주 느끼는 분이 있었고 대비감도 저하 경고가 있습니다. 두 렌즈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어느 쪽이 더 좋으냐”보다 운전·밤 활동, 독서·스마트폰, 눈 상태(건조증, 망막, 녹내장)를 놓고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결정하세요.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다른 다초점 렌즈와의 비교는 테크니스 오디세이 vs 팬옵틱스 프로 글과 팬옵틱스 프로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문의는 031-8076-9999로 해 주세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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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Summary of Safety and Effectiveness Data (SSED), P980040/S176. accessdata.fda.gov SSED P980040S176B.pdf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Premarket Approval P980040/S156 (승인 2023년 5월 23일). www.accessdata.fda.gov/scripts/cdrh/cfdocs/cfpma/pma.cfm?ID=P980040S156
- Johnson & Johnson Vision. TECNIS PureSee IOL · TECNIS Odyssey IOL Indications and Important Safety Information (2026년 10월 5일 보도자료 페이지 수록, 회사 자료). jjvision.com 보도자료 페이지(2026.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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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제품을 권하거나 두 렌즈의 우열을 판단하지 않으며 개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두 렌즈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아직 없고, 소개한 숫자는 서로 다른 연구에서 나온 것입니다. 렌즈 선택과 수술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진단과 치료는 안과 전문의 진료 후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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