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수 안종호 원장(안과전문의·망막 세부전공, 고양신세계안과, 전 가천대 길병원 망막 임상교수) · · 당뇨망막병증 3편

안녕하세요, 고양신세계안과 닥터일점영 안종호 원장입니다.
당뇨망막병증 시리즈 세 번째 글이에요.
1편에서는 눈 속에 피가 고이는 유리체출혈, 2편에서는 당뇨 안저검사는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는지 이야기했어요.
오늘은 김포·일산에서 오시는 분들을 포함해, 수술을 앞둔 분들이 진료실에서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이에요.
“수술할 건데, 왜 그 전에 눈에 주사를 먼저 맞아요?”
주사도 무서운데 수술까지 하니 한 번에 하면 안 되나 싶으시죠.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최근 나온 33편의 연구를 모은 분석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유리체절제술은 어떤 수술인가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 심해지면 망막에 약한 새 혈관(신생혈관)과 섬유막이 자라요.
이 혈관이 터져 눈 속에 피가 차거나, 섬유막이 망막을 당겨 망막이 들뜨면 눈 속의 피와 막을 걷어 내는 유리체절제술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새 혈관이 아주 잘 터진다는 거예요.
수술 중에 막을 떼어 내다 보면 조금만 건드려도 피가 나고, 피가 나면 시야가 가려져 수술이 더 어려워져요.
수술 전 주사는 무슨 역할을 하나요?
항VEGF 주사는 새 혈관을 자라게 하는 VEGF라는 신호를 줄이는 주사예요.
황반변성 치료에 쓰는 바로 그 눈 주사입니다.
수술 며칠 전에 이 주사를 맞으면 새 혈관이 줄어들거나 피가 덜 새는 쪽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수술 중에 피가 덜 나고, 막을 떼어 내기가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쓰고 있어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연구 결과를 보겠습니다.
연구에서는 어땠나요?

올해 9월 Ophthalmology Retina에 실린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이에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유리체절제술을 받은 3,419안, 33편의 비교 연구(그중 무작위 연구 12편)를 모아 수술 전 주사를 맞은 눈과 맞지 않은 눈을 비교했어요.

그래프 점이 1보다 왼쪽에 있으면 주사를 맞은 눈에서 그 일이 덜 생긴 경향이라는 뜻이에요.
수술 전에 주사를 맞은 눈에서는 수술 중 출혈, 수술 후 초기 출혈, 재수술, 수술 중 지짐술이 모두 줄어드는 경향이 보고됐어요.
이 중 근거가 가장 탄탄한 것은 수술 후 초기 출혈이었어요. (근거 확실성 ‘중등도’, 나머지는 ‘낮음~매우 낮음’)
주사를 맞으면 다 좋아지나요?
그렇지는 않아요!!
같은 분석에서 수술 뒤 한참 지나 생기는 출혈, 망막박리, 실리콘오일 사용, 견인망막박리는 주사를 맞은 눈과 맞지 않은 눈 사이에 차이가 없었어요.
최종 시력도 주사를 맞은 쪽이 조금 나은 쪽이었지만 연구마다 결과가 크게 달라 확실하다고 말하기 어려웠어요.
정리하면 주사는 수술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하도록 돕는 준비 과정에 가깝고, 수술 결과를 정해 주는 치료는 아니라는 거예요.
주사는 수술 며칠 전에 맞나요?
이 분석에서는 주사하고 1~7일 뒤에 수술했을 때 출혈 비율이 가장 낮게 나왔어요.
다만 연구진도 가장 좋은 간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어요. 간격을 연속으로 따져 보면 출혈과의 뚜렷한 관계가 보이지 않았거든요.
또 하나, 주사 후 14일을 넘겨 수술하면 견인망막박리와 재수술이 늘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건 코호트 연구 1편에서만 나온 신호예요.
주사를 맞으면 새 혈관이 줄면서 섬유막이 수축해 망막을 더 당길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에요. 그래서 보통 주사와 수술 사이를 너무 길게 두지 않는 편입니다.
주사를 맞을지, 언제 맞을지는 눈 상태를 보고 의사가 정해요. 섬유막이 얼마나 당기는지, 출혈이 얼마나 많은지, 전신 상태는 어떤지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 치료 방법과 경과는 눈 상태에 따라 개인마다 다릅니다. 주사와 수술 후 안압 상승, 재출혈, 염증, 감염, 망막박리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 진료실에서는
얼마 전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분도 주사를 먼저 맞고 바로 다음 날 수술을 받기로 하셨어요.
그분 이야기는 따로 글로 남겨 두었어요. (케이스 13 글 주소 자리 — 발행 후 넣기)
주사 다음 날 바로 수술하는 것처럼 간격은 눈마다, 상황마다 다르게 정해집니다.
김포에서 다니시는 분들도 수술을 앞두고 주사 일정이 궁금하시면 진료 때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이런 이야기는 영상으로도 다뤄 두었어요.
정리
요약하자면,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수술 전 항VEGF 주사는 약한 새 혈관을 줄여 수술 중 피를 덜 나게 하려는 준비예요.
33편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 수술 중·수술 직후 출혈과 재수술이 줄어드는 경향이 보고됐어요.
하지만 망막박리나 최종 시력까지 달라진다고 말하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주사와 수술 사이 간격도 아직 정답은 없어서 눈 상태를 보고 의사와 상의해 정하게 됩니다.
김포안과를 찾고 계신 당뇨 환자분이라면, 가까운 곳에서 정기 안저검사를 꾸준히 받아 보시길 권해요.
무엇보다 이런 수술까지 가지 않도록, 잘 보일 때 검진을 받는 것이 먼저예요.
유리체출혈 이야기는 1편에 정리해 두었어요. 당뇨망막병증 1편 보러 가기 : https://blog.naver.com/eyessg1/224442988221
당뇨 안저검사 주기는 2편에 있어요. 당뇨망막병증 2편 보러 가기 : https://blog.naver.com/eyessg1/224443386322
자주 묻는 질문
유리체절제술 전에 꼭 눈 주사를 맞아야 하나요?
모든 경우에 맞는 것은 아닙니다. 새 혈관과 출혈 정도, 섬유막이 망막을 당기는 정도, 전신 상태를 보고 의사가 주사 여부를 정합니다.
주사를 맞으면 수술 결과가 좋아지나요?
2026년 메타분석에서는 수술 중·수술 후 초기 출혈과 재수술이 줄어드는 경향이 보고됐지만, 망막박리나 최종 시력 차이는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주사는 수술 며칠 전에 맞나요?
연구에서는 주사 후 1~7일 뒤 수술했을 때 출혈 비율이 가장 낮았지만 가장 좋은 간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간격은 눈 상태에 따라 의사가 정합니다.
주사 후 수술을 오래 미루면 안 되나요?
14일을 넘기면 견인망막박리와 재수술이 늘 수 있다는 신호가 있지만 코호트 연구 1편에서만 나온 결과입니다. 일정은 담당 의사와 상의해 주세요.
고양신세계안과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충장로 126 행신스퀘어 6층(행신동 999)에 있습니다. 대표전화 031-8076-9999, 진료시간은 평일 09:00~18:30(점심시간 13:00~14:00), 토요일 09:00~14:00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진합니다. 네이버 예약이나 카카오톡 상담으로도 문의하실 수 있고, 설명 영상은 유튜브 눈온뒤TV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Butt FR, Al-Burak SA, Abid F, et al. Anti-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Injection-to-Surgery Interval in Diabetic Vitrectom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phthalmology Retina 2026 (online 2026-09-28). PMID 42805587 doi:10.1016/j.oret.2026.09.027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드리기 위한 것으로, 개별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소개한 수치는 각 연구에서 보고된 값으로 개인의 결과나 고양신세계안과의 치료 결과를 뜻하지 않습니다. 치료 효과와 경과, 부작용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어떤 치료가 맞는지는 안과 전문의 진료와 검사 후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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