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망막박리는 망막이 왜 떨어졌는지에 따라 열공성(구멍·찢어진 곳으로 액체가 들어감), 견인성(막이 수축하며 망막을 잡아당김), 삼출성(구멍 없이 염증·혈관 이상·종양 등으로 액체가 고임)으로 나뉩니다. 국내 건강보험 자료에서 수술이 필요했던 열공성 망막박리는 1년에 10만 명당 평균 9.78명이었고 늘어나는 추세였습니다. 증상만으로는 종류를 구분할 수 없어 산동 안저검사가 필요하며, 경과와 치료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망막박리가 의심되면 031-8076-9999로 연락하고 내원해 주세요.

글·감수 안종호 원장(안과전문의, 망막 세부전공 · 고양신세계안과) ·

안녕하세요, 고양신세계안과 안종호입니다.

망막박리 시리즈 3편입니다. 앞서 1편 망막박리 증상과 응급 수술, 2편 비문증·번쩍임과 망막열공에서 경고 증상과 열공이 박리로 이어지는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오늘은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 “망막박리면 다 똑같은 건가요?”, “당뇨가 있는데 저도 망막박리가 올 수 있나요?”에 답해 보려 합니다.

같은 ‘망막박리’라는 이름이어도 왜 떨어졌는지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원인이 다르면 검사에서 볼 것도, 치료 방향도 달라집니다.

망막박리 광역안저사진과 빛간섭단층촬영(OCT) - 고양신세계안과 눈온뒤TV
망막박리 광역안저사진과 빛간섭단층촬영(OCT) · 출처: 고양신세계안과 유튜브 눈온뒤TV

망막박리란? 세 가지로 나누는 이유

망막은 눈 안쪽 벽에 붙어 있는 얇은 신경막으로,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합니다. 빛을 느끼는 이 신경망막이 바로 아래 망막색소상피에서 떨어져 들뜨는 것을 망막박리라고 합니다. 망막색소상피는 망막이 제 기능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층이라서, 떨어져 있으면 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Lin 외 Nat Rev Dis Primers 2024 Retinal detachment 리뷰 논문 제목
출처: Lin JB 외, Nat Rev Dis Primers 2024;10:18 · doi:10.1038/s41572-024-00501-5 · PubMed 38485969

2024년 Nature Reviews Disease Primers 리뷰는 망막박리를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열공성은 망막에 하나 이상의 구멍·찢어진 곳(열공)이 생겨 그 틈으로 유리체액이 망막 아래로 들어가는 경우, 견인성은 망막 앞·안·아래에 생긴 막이 수축하며 망막을 잡아당겨 들어 올리는 경우, 삼출성(장액성)은 염증·혈관 이상·종양 때문에 생긴 액체가 망막색소상피가 퍼낼 수 있는 양을 넘어 망막 아래에 고이는 경우입니다.

벽지로 비유하면, 벽지에 구멍이 나서 그 틈으로 물이 스며들면 열공성, 벽지 위에 붙은 테이프가 오그라들며 당기면 견인성, 벽 자체에서 물이 배어 나와 벽지가 부풀면 삼출성입니다. 겉으로는 똑같이 “들떴다”로 보여도 왜 들떴는지가 다르니 접근도 달라집니다.

구분 열공성 견인성 삼출성(장액성)
무엇이 생기나 망막 열공으로 유리체액이 망막 아래로 들어감 망막 앞·안·아래의 막이 수축하며 망막을 당김 열공·견인 없이 망막 아래에 액체가 고임
대표적인 배경 후유리체박리, 근시, 격자변성, 나이 증식당뇨망막병증 등 염증·감염·종양·혈관 질환 등
치료의 중심(일반 설명) 열공을 막고 망막을 다시 붙이는 수술 견인을 없애는 치료와 원인 질환 관리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심인 경우가 많음

표 1. Lin 2024 · Mitry 2010 · McCullough 2023 · Amer 2017 초록을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실제 진단과 치료는 검사 후 결정합니다.

열공성 망막박리 — 흔히 응급으로 만나는 형태

2편에서 말씀드린 후유리체박리, 망막열공, 망막박리로 이어지는 흐름이 바로 열공성입니다. 눈 속 젤리(유리체)가 망막에서 떨어지면서 망막을 당겨 찢고, 그 틈으로 액체가 들어가 망막이 들뜹니다.

Mitry 외 Br J Ophthalmol 2010 열공성 망막박리 역학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 제목
출처: Mitry D 외, Br J Ophthalmol 2010;94:678–684 · doi:10.1136/bjo.2009.157727 · PubMed 19515646

1970년부터 2009년까지 발표된 인구 기반 역학 연구를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열공성 망막박리 발생이 1년에 인구 10만 명당 6.3~17.9명으로 보고되었고, 대상자가 300명이 넘는 연구만 보면 중앙값은 10만 명당 10.5명이었습니다. 저자들은 열공성 망막박리가 나이, 근시, 일부 유리체망막 변성(격자변성 등)과 강하게 관련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우리나라 자료도 있습니다. 2004~2015년 건강보험 청구 자료로 수술이 필요했던 열공성 망막박리 환자 53,179명을 분석한 연구입니다.

항목 연구에서 보고된 값
연평균 발생률 10만 명당 9.78명
성별 남성 발생률이 여성의 1.20배 (10.68 vs 8.87명)
나이대 봉우리 60~64세(23.77명)와 20~24세(7.68명) 두 봉우리
추세 연구 기간 동안 증가(연 2.05%), 50세 미만에서 더 뚜렷(연 3.44%)

표 2. Park JY 외, BMC Ophthalmol 2021 · 초록 기준. 저자들은 50세 미만의 증가를 젊은 층의 근시 증가와 관련지어 해석했습니다.

20대와 고도근시 이야기는 5편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Sultan 외 BMJ Open Ophthalmol 2020 열공성 망막박리 진단과 치료 리뷰 논문 제목
출처: Sultan ZN 외, BMJ Open Ophthalmol 2020;5:e000474 · doi:10.1136/bmjophth-2020-000474 · PubMed 33083551

BMJ Open Ophthalmology 리뷰도 열공성 망막박리를 흔한 질환으로 보고, 고령화와 근시 증가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정리합니다. 치료 목표는 열공을 막고 망막을 다시 붙이는 것입니다. 두 리뷰는 기체망막유착술(공기주입술), 공막돌륭술, 유리체절제술을 주된 수술 방법으로 소개하고, 어떤 방법을 고를지는 환자의 눈 상태와 의사의 경험·판단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망막이 다시 붙더라도 시력 저하나 사물이 휘어 보이는 증상이 남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수술 종류는 이 시리즈 12~15편에서 하나씩 따로 다룰 예정입니다.

날파리가 갑자기 늘거나,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시야 한쪽이 커튼처럼 가려진다면 미루지 마시고 031-8076-9999로 바로 연락해 주세요.

견인성 망막박리 — 막이 잡아당겨서

견인성은 망막 앞·안·아래에 생긴 막이 수축하면서 망막을 옆으로, 위로 잡아당겨 들뜨게 하는 형태입니다. 대표적인 배경이 당뇨망막병증입니다. 당뇨망막병증이 진행해 새 혈관이 자라는 단계(증식당뇨망막병증)가 되면 망막 위에 섬유혈관 조직이 생기고, 이 조직이 오그라들며 망막을 당길 수 있습니다.

JAMA Ophthalmology 2023년 메타분석(38개 연구, 3,839안)은 증식당뇨망막병증 환자의 약 5%에서 견인성 망막박리가 생긴다고 소개하고, 당뇨 견인성 망막박리의 치료로 유리체절제술을 다뤘습니다. 이 분석에서 수술 전 시력이 좋을수록 수술 후 시력도 좋은 경향이 있어 저자들은 일찍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고, 전체적으로는 수술 뒤 시력이 낮은 편이어서 예후를 신중하게 상담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견인성 망막박리 광각 안저사진 - 시신경 위쪽 혈관을 따라 자란 섬유혈관 증식막 (고양신세계안과 촬영)
견인성 망막박리 광각 안저사진: 시신경 위쪽 큰 혈관을 따라 자라난 하얀 섬유혈관 증식막이 망막을 잡아당기고 있고, 주변에 출혈이 흩어져 있습니다. (본원 촬영, 환자 식별정보 없음)

위쪽 큰 혈관을 따라 하얗게 엉겨 붙은 조직이 섬유혈관 증식막입니다. 이 막이 오그라들면서 망막을 잡아당깁니다.

견인성 망막박리 빛간섭단층촬영(OCT) - 망막이 위로 당겨 올라간 모습 (고양신세계안과 촬영)
같은 분의 빛간섭단층촬영(OCT): 망막이 바닥(맨 아래 밝은 선)에서 떨어져 위쪽으로 텐트처럼 당겨 올라가 있는 모습입니다. (본원 촬영, 환자 식별정보 없음)

당뇨망막병증의 늦은 합병증을 정리한 Eye 리뷰는 견인성 망막박리와 함께, 견인성과 열공성이 같이 있는 혼합형(견인-열공성 망막박리)을 따로 소개합니다. 당겨지던 망막이 찢어지면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증상만으로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당뇨가 있으시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삼출성(장액성) 망막박리 — 구멍 없이 물이 고여서

삼출성은 열공도, 잡아당기는 막도 없이 망막 아래에 액체가 고여 들뜨는 경우입니다.

삼출성 망막박리 광각 안저사진 - 구멍 없이 망막 아래 물이 차서 둥글게 부푼 모습 (고양신세계안과 촬영)
삼출성 망막박리 광각 안저사진: 망막에 구멍이나 잡아당기는 막 없이, 망막 아래에 물이 차서 매끈하게 둥글게 부풀어 있습니다. (본원 촬영, 환자 식별정보 없음)
삼출성 망막박리 빛간섭단층촬영(OCT) - 망막하액으로 망막이 떠 있는 모습 (고양신세계안과 촬영)
같은 분의 빛간섭단층촬영(OCT): 망막 아래에 물(망막하액)이 고여 망막이 떠 있는 모습입니다. (본원 촬영, 환자 식별정보 없음)

앞에서 본 열공성과 달리 구멍이나 잡아당기는 막 없이 물이 차서 매끈하게 부풀어 있는 것이 차이입니다.

삼출성 망막박리 치료 후 광각 안저사진 - 노란 삼출물과 출혈 (고양신세계안과 촬영)
삼출성 망막박리 환자분의 치료 후 광각 안저사진: 노란 점 모양의 삼출물과 아래쪽 출혈이 보입니다. (본원 촬영, 환자 식별정보 없음)
삼출성 망막박리 치료 후 빛간섭단층촬영(OCT) - 둥글게 솟은 부분 (고양신세계안과 촬영)
삼출성 망막박리 환자분의 치료 후 빛간섭단층촬영(OCT): 한 부분이 둥글게 솟아 있고, 그 아래에 액체가 고여 있습니다. (본원 촬영, 환자 식별정보 없음)

망막색소상피는 망막 아래 물을 퍼내는 펌프 역할도 하는데, 새어 나오는 액체가 이 펌프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을 넘으면 물이 고이게 됩니다.

Survey of Ophthalmology 리뷰는 혈액과 망막 사이의 장벽(혈액망막장벽)이 깨지면서 삼출성 망막박리가 생긴다고 설명하고, 원인으로 염증, 감염, 침윤성 질환, 종양, 혈관 질환, 퇴행성 질환 등을 들며 포도막염 진료에서 만나는 여러 질환을 따로 정리합니다.

그래서 삼출성은 구멍을 막는 수술보다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열공이나 견인막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원인에 따라 눈뿐 아니라 몸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어떤 박리인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증상만으로는 세 가지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동공을 키우는 산동 안저검사로 망막 가장자리까지 열공과 견인막이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광각 안저촬영, OCT(망막 단면 촬영), 초음파 검사를 함께 합니다.

망막박리 환자의 수술 전 초음파(B-scan) 사진 - 고양신세계안과
저희 병원에서 진료한 망막박리 환자분의 수술 전 초음파(B-scan) 사진입니다.

초음파는 출혈 등으로 눈 속이 흐려 안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망막이 떨어졌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산동 후에는 몇 시간 동안 눈부심과 가까운 곳 흐림이 있을 수 있어 직접 운전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신세계안과 망막박리 진료

망막박리가 진단되거나 의심되면 바로 고양신세계안과(031-8076-9999)로 연락하고 내원하세요.

고양신세계안과는 망막 세부전공 안과 전문의 3명이 진료합니다. 진료시간 내에는 물론, 진료시간이 아니더라도 미리 연락(031-8076-9999) 주시면 검사 결과와 눈 상태에 따라 망막박리 당일 수술이 가능합니다. 알콘 콘스텔레이션(Alcon Constellation) 장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망막열공·망막박리를 진단받으셨다면 검사 결과지나 소견서를 가지고 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연락이 닿지 않거나 기다리기 어렵다면 안과 진료가 가능한 가까운 응급실로 가 주세요.

망막박리 시리즈, 이렇게 이어집니다

6편부터는 백내장 수술 뒤 망막박리, 검사 방법, 치료의 종류, 수술 후 자세와 회복, 예방까지 순서대로 이어 가겠습니다.

마치며

망막박리는 왜 떨어졌는지에 따라 열공성·견인성·삼출성으로 나뉩니다. 열공성은 구멍으로 액체가 들어가는 형태로 흔하고 국내에서도 늘고 있습니다. 견인성은 막이 잡아당기는 형태로 당뇨망막병증과 관련이 깊어 당뇨가 있으면 정기 검사가 중요합니다. 삼출성은 구멍 없이 물이 고이는 형태로 원인 질환 치료가 중심인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증상만으로는 어떤 박리인지 알 수 없습니다. 날파리·번쩍임·커튼 같은 가림이 생기면 그날 안저검사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치료 방법과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어 정밀검사 후 안과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합니다. 다음 4편에서는 황반이 떨어지기 전에 오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이어서 정리했습니다.

참고문헌

  1. Lin JB, Narayanan R, Philippakis E, Yonekawa Y, Apte RS. Retinal detachment. Nat Rev Dis Primers. 2024;10(1):18. doi:10.1038/s41572-024-00501-5 · PubMed 38485969
  2. Mitry D, Charteris DG, Fleck BW, Campbell H, Singh J. The epidemiology of rhegmatogenous retinal detachment: geographical variation and clinical associations. Br J Ophthalmol. 2010;94(6):678-684. doi:10.1136/bjo.2009.157727 · PubMed 19515646
  3. Park JY, Byun SJ, Woo SJ, Park KH, Park SJ. Increasing trend in rhegmatogenous retinal detachment in Korea from 2004 to 2015. BMC Ophthalmol. 2021;21(1):406. doi:10.1186/s12886-021-02157-1 · PubMed 34836528
  4. Sultan ZN, Agorogiannis EI, Iannetta D, Steel D, Sandinha T. Rhegmatogenous retinal detachment: a review of current practice in diagnosis and management. BMJ Open Ophthalmol. 2020;5(1):e000474. doi:10.1136/bmjophth-2020-000474 · PubMed 33083551
  5. McCullough P, Mohite A, Virgili G, Lois N. Outcomes and complications of pars plana vitrectomy for tractional retinal detachment in people with diabet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AMA Ophthalmol. 2023;141(2):186-195. doi:10.1001/jamaophthalmol.2022.5817 · PubMed 36633878
  6. Newman DK. Surgical management of the late complications of proliferative diabetic retinopathy. Eye (Lond). 2010;24(3):441-449. doi:10.1038/eye.2009.325 · PubMed 20139916
  7. Amer R, Nalcı H, Yalçındağ N. Exudative retinal detachment. Surv Ophthalmol. 2017;62(6):723-769. doi:10.1016/j.survophthal.2017.05.001 · PubMed 28506603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진단이나 수술 권유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치료 여부와 방법은 정밀검사와 안과 전문의 진료 후 결정되며, 치료 결과와 부작용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논문 수치는 본원 성적이 아니며 같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고양신세계안과 오시는 길 -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999 행신스퀘어 6층
고양신세계안과 오시는 길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999 행신스퀘어 6층 · 031-8076-9999 · 평일 09:00~18:30(점심 13:00~14:00) / 토요일 09:00~14:00 / 일요일·공휴일 휴진
일산 망막박리 글 감수 고양신세계안과 안종호 원장 안과전문의

안종호 원장 안과전문의(망막 세부전공), 고양신세계안과

전 가천대 길병원 망막 임상교수, 가천대 길병원 안과 전공의와 망막 전임의를 거쳤습니다. 대한안과학회 세광학술상 금상과 학술상을 받았습니다.

의료진 소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