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수 안종호 원장(안과전문의·망막 세부전공, 고양신세계안과, 전 가천대 길병원 망막 임상교수) · · 망막박리 증상편

안녕하세요, 고양신세계안과 닥터일점영 안종호 원장입니다.
최근 50대 남성분이 강원도에서 오셨습니다.
망막이 떨어진 지 오래되어 시력이 눈앞의 손 움직임만 보이는 정도였고, 당일 응급 수술을 했습니다.
이런 분들께 여쭤보면 대부분 이렇게 말씀하세요.
“날파리가 좀 보이다 말겠지 하고 지냈어요..”
눈앞에 날파리가 떠다니거나 번쩍이는 빛이 보여도 아프지 않으니 그냥 넘기기 쉬워요.
오늘은 망막박리를 의심해야 하는 증상과 왜 기다리지 말고 빨리 오셔야 하는지를 연구 결과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일산·고양·파주·김포는 물론 멀리서 오시는 분들께도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망막박리가 뭔가요?
망막은 눈 안쪽 벽에 붙어 있는 얇은 필름 같은 신경막입니다.
이 망막이 벽에서 들떠 떨어지는 것이 망막박리예요.
대부분은 먼저 망막에 작은 구멍(망막열공)이 생기고, 그 틈으로 물이 들어가면서 망막이 떨어집니다.
떨어진 망막은 제 기능을 못 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시력을 크게 잃을 수 있어요.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이런 증상이 갑자기 생기면 꼭 검사를 받으세요.
날파리, 점, 실 같은 것이 갑자기 많이 떠다닐 때 (비문증) 눈 가장자리에서 번개처럼 번쩍일 때 (광시증) 커튼이 쳐진 듯 시야 한쪽이 가려질 때 갑자기 흐려 보일 때
나이가 들면 눈 속 젤리(유리체)가 망막에서 떨어지는 후유리체박리가 생기는데, 날파리와 번쩍임은 대부분 이것 때문입니다.
그럼 날파리는 다 괜찮은 걸까요??
아닙니다.
날파리, 다 괜찮은가요?
갑자기 날파리나 번쩍임이 생겨 안과에 온 환자들을 다룬 연구 17개를 모아 분석한 논문이 있습니다. (Hollands 2009, JAMA)

이런 분들의 14%, 대략 7명 중 1명꼴로 망막열공이 함께 발견됐어요.
환자분이 느끼는 시력 저하가 함께 있으면 열공일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그리고 처음 검사에서는 후유리체박리만 보였던 분들 중에서도 3.4%는 6주 안에 열공이 새로 발견됐어요.
그래서 처음 검사에서 괜찮다고 들으셨더라도 몇 주 안에 날파리가 갑자기 늘거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면 다시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절대적인 수치가 아님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연구마다 대상이 다르고, 본원 수치도 아닙니다.
비문증과 망막 질환 이야기는 영상으로도 짧게 정리해 두었어요.
왜 하루라도 빨리?
망막박리가 시력의 중심인 황반까지 번지면 중심 시력이 떨어집니다.

황반까지 떨어진 망막박리를 다룬 연구들을 모은 분석에서는 황반이 떨어진 지 3일 이내에 수술한 경우 최종 시력이 더 나은 경우가 많은 것과 관련이 있었어요. (van Bussel 2014)

89안을 돌아본 다른 연구에서도 중심 시력이 떨어진 뒤 3일 안에 수술한 눈의 최종 시력이 가장 좋은 경향이 있었습니다. (Frings 2016)
다만 두 연구 모두 관찰연구라 “3일 안에 하면 시력이 돌아온다”는 뜻은 아닙니다. 빨리 수술해도 시력이 충분히 돌아오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도 기다려서 좋아지는 병은 아닙니다!!
오늘 말씀드린 분처럼 망막이 떨어진 지 오래되면 시력이 눈앞의 손 움직임만 보일 정도로 떨어질 수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갑자기 날파리·번쩍임·시야 가림이 생기면 예약일이나 주말이 지나기를 기다리지 마시고 가까운 안과에서 바로 동공을 키우는 검사(산동 검사)를 받으세요.
망막 주변부까지 봐야 열공을 찾을 수 있어서 산동 후에는 몇 시간 눈이 부시고 가까운 게 흐려요. 직접 운전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열공만 있을 때 찾으면 레이저 등으로 비교적 간단히 치료하는 경우가 많고, 망막이 이미 떨어졌다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은 떨어진 범위, 열공 위치, 눈 상태를 보고 담당 의사와 상의해 정합니다.
정리
요약하자면,
갑자기 날파리(비문증)나 번쩍임(광시증)이 생기면 대부분은 후유리체박리지만, 연구에서는 약 7명 중 1명꼴로 망막열공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처음 검사가 괜찮았어도 증상이 다시 늘거나 시야가 가려지면 다시 검사받으셔야 하고,
황반까지 떨어진 망막박리는 며칠 안에 수술할수록 시력 결과가 나은 경향이 보고됐어요.
아프지 않다고 기다리지 마시고, 빨리 오세요!!
고양신세계안과는 망막 세부전공 안과 전문의 3명이 진료하고, 산동 안저검사와 OCT로 망막을 확인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망막박리 수술 이야기를 이어 가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날파리(비문증)가 보이면 모두 망막박리인가요?
아닙니다. 대부분은 나이에 따른 유리체 변화입니다. 다만 갑자기 생긴 비문증·광시증으로 온 분을 본 연구(Hollands 2009)에서 첫 검사 때 망막열공이 14%였으므로, 갑자기 생기면 검사를 받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검사에서 괜찮다고 했는데 다시 와야 하나요?
처음엔 후유리체박리만 보였던 분 중 3.4%에서 6주 안에 열공이 발견됐습니다. 몇 주 안에 날파리가 갑자기 늘거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면 다시 검사를 받으세요.
왜 하루라도 빨리 가야 하나요?
관찰연구에서 황반이 떨어진 기간이 길수록 시력 결과가 좋지 않은 경향이 있었습니다(van Bussel 2014, Frings 2016). 연구마다 대상이 달라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증상이 있으면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신세계안과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충장로 126 행신스퀘어 6층(행신동 999)에 있습니다. 대표전화 031-8076-9999, 진료시간은 평일 09:00~18:30(점심시간 13:00~14:00), 토요일 09:00~14:00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진합니다. 네이버 예약이나 카카오톡 상담으로도 문의하실 수 있고, 설명 영상은 유튜브 눈온뒤TV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Hollands H, Johnson D, Brox AC, et al. Acute-onset floaters and flashes: is this patient at risk for retinal detachment? JAMA 2009;302(20):2243-2249. PMID 19934426 / doi:10.1001/jama.2009.1714
- van Bussel EM, van der Valk R, Bijlsma WR, La Heij EC. Impact of duration of macula-off retinal detachment on visual outcom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literature. Retina 2014;34(10):1917-1925. PMID 25121930 / doi:10.1097/IAE.0000000000000296
- Frings A, Markau N, Katz T, et al. Visual recovery after retinal detachment with macula-off: is surgery within the first 72 h better than after? Br J Ophthalmol 2016;100(11):1466-1469. PMID 26868705 / doi:10.1136/bjophthalmol-2015-308153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드리기 위한 것으로, 개별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소개한 수치는 각 연구에서 보고된 값으로 개인의 결과나 고양신세계안과의 치료 결과를 뜻하지 않습니다. 치료 효과와 경과, 부작용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어떤 치료가 맞는지는 안과 전문의 진료와 검사 후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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