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증상이 가벼운 망막전막 53안을 무작위로 나눈 연구에서 바로 수술한 군과 지켜보다 필요하면 수술한 군의 12개월 시력은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고, 지켜본 군의 24%는 1년 안에 수술로 넘어갔습니다. 코크란 리뷰는 가벼운 망막전막에서 바로 수술하는 이득이 아직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근거 확실성 낮음). 미국안과학회 진료지침은 시력 저하, 휘어 보임, 두 눈을 함께 쓰기 어려움이 있을 때 수술을 고려한다고 정리합니다. 수술 시기는 시력의 변화, 휘어 보이는 정도, 생활의 불편, OCT 소견을 함께 보고 정밀검사 후 망막을 전공한 안과 전문의와 상의해 정합니다. 수술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문의 031-8076-9999

글·감수 안종호 원장(안과전문의, 망막 세부전공 · 고양신세계안과) ·

안녕하세요, 고양신세계안과 닥터일점영 안종호 원장입니다.

“망막전막이 있다는데 시력은 아직 괜찮아요. 수술은 언제 하는 건가요?” 망막전막 1편에서는 진단받았을 때 바로 수술해야 하는지, 지켜봐도 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1편을 읽으신 분들이 그다음으로 묻는 질문이 바로 이것입니다.

일산·고양은 물론 화정, 행신동에서 오시는 분들이 진료실에서 많이 고민하시는 부분이라, 2편에서는 무작위 연구와 진료지침을 바탕으로 망막전막 수술 시기를 어떻게 정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왜 “언제”가 고민일까?

망막박리는 서둘러야 하는 응급 수술이지만, 망막전막 수술은 대부분 날짜를 정해서 하는 수술입니다. 망막전막 수술은 눈 속 유리체를 제거하고(유리체절제술) 황반 위의 막을 벗겨 내는 수술로, 수술 과정은 다음 편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막을 벗겨 내면 휘어 보임과 시력이 나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수술 뒤 시력은 몇 달에 걸쳐 천천히 좋아지고, 수술 뒤 백내장이 빨리 진행하거나 드물게 망막박리·감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일찍 해서 괜히 위험을 감수하는 건 아닐까”와 “너무 늦어서 시력을 놓치는 건 아닐까” 사이에서 시기를 고르게 됩니다.

바로 수술 vs 지켜보다 수술: 무작위 연구

Kofod 외 Br J Ophthalmol 2016 망막전막 수술 연기 무작위 연구 논문 제목
출처: Kofod M 외, Br J Ophthalmol 2016;100:688–692 · doi:10.1136/bjophthalmol-2015-307301 · PubMed 26377411

덴마크의 무작위 연구는 증상이 가볍고 처음 시력이 비교적 좋은(ETDRS 65글자 이상, 대략 0.4 이상) 망막전막 환자 53명(53안)을 바로 수술(20안)과 1년 동안 지켜보다 나빠지면 수술(33안)로 나눴습니다.

12개월 평균 시력은 지켜본 군 81글자, 바로 수술한 군 82.5글자로 두 군 모두 0.8 남짓이었고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p=0.647). 바로 수술한 군은 평균 약 한 줄 좋아졌고, 지켜보면서 수술하지 않은 환자는 시력이 유지됐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기다리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켜본 33명 가운데 8명(24%)은 1년 안에 증상이 나빠져 수술로 넘어갔고, 이들은 수술 뒤 평균 3.1글자 좋아졌습니다. 또 수술 뒤 시력은 9개월까지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이 연구에서 망막박리나 안내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은 없었지만, 53명을 1년 동안 본 작은 연구라 수치는 참고로 보셔야 합니다.

코크란 리뷰의 평가

Yusuf 외 Cochrane 2021 망막전막 수술 체계적 문헌고찰 제목
출처: Yusuf AM 외,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21;3:CD013297 · doi:10.1002/14651858.CD013297.pub2 · PubMed 33760235

코크란 리뷰는 “망막전막 수술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을 비교한 무작위 연구를 2020년 5월까지 찾았고, 기준에 맞는 연구는 위의 덴마크 연구 1편뿐이었습니다. 1년 뒤 바로 수술한 군의 시력이 평균 2.1글자(95% 신뢰구간 −2.0~6.2글자) 높았지만 근거 확실성은 낮았습니다. 2.1글자는 시력표 반 줄에 못 미치는 차이입니다.

두 군 모두 1년 동안 시력이 0.3 logMAR(약 세 줄) 이상 떨어진 사람은 없었고, 바로 수술한 군의 1명에게 가벼운 낭포황반부종이 남았습니다. 리뷰는 생활에 큰 지장을 줄 만큼 심한 망막전막은 수술 효과가 널리 받아들여져 비교 연구 자체가 어렵다고 보았고, 증상이 가벼운 망막전막은 바로 수술하는 이득이 불확실하며 지켜보다 필요하면 수술하는 방법도 비슷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낮은 확실성).

가벼운 망막전막 413명, 실제로는 얼마나 수술할까?

Al-Khersan 외 Ophthalmol Retina 2022 망막전막 자연 경과와 수술 시기 논문 제목
출처: Al-Khersan H 외, Ophthalmol Retina 2022;6:978–984 · doi:10.1016/j.oret.2022.02.014 · PubMed 35272083

미국의 한 대학병원은 처음 왔을 때 가벼운 망막전막이었던 413명의 기록을 돌아봤습니다. 이 가운데 44명(10.7%)이 처음 진료 뒤 평균 18.1개월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수술로 넘어갈 가능성과 가장 관련이 컸던 것은 처음 왔을 때 이미 증상이 있었는지였습니다(오즈비 8.75).

지켜보다 수술한 환자는 수술 직전에 시력이 떨어져 있었지만, 인공수정체가 있는 눈끼리 비교했을 때 최종 시력은 처음부터 수술한 환자와 비슷했고 수술 전보다 좋아진 폭도 비슷했습니다. 한 병원의 기록을 돌아본 연구라 병원과 환자에 따라 숫자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1편에서 소개한 시력 좋은 망막전막 연구(4년 동안 21.1% 수술)와 숫자가 다른 것도 대상과 기준이 달라서입니다.

연구 대상 보고된 결과
무작위 연구 (Kofod 2016) 증상이 가벼운 53안, 1년 12개월 시력 차이 없음(81 vs 82.5글자) · 지켜본 군 24%가 1년 안에 수술
코크란 리뷰 (Yusuf 2021) 무작위 연구 1편(위 연구) 바로 수술이 평균 2.1글자 높았으나 차이 불확실(근거 확실성 낮음)
경과 연구 (Al-Khersan 2022) 가벼운 망막전막 413명 10.7%가 평균 18.1개월 뒤 수술 · 인공수정체 눈에서 최종 시력 비슷

출처: 각 논문 초록. 논문 수치는 본원 성적이 아닙니다.

진료지침이 말하는 수술 고려 시점

Bailey 외 Ophthalmology 2025 미국안과학회 망막전막 진료지침 PPP 제목
출처: Bailey ST 외, Ophthalmology 2025;132(4):P197–P233 (미국안과학회 진료지침 PPP 2024) · doi:10.1016/j.ophtha.2024.12.019 · PubMed 39918520

미국안과학회 진료지침(PPP 2024)의 공개 요약은 망막전막 대부분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정리합니다. 그리고 유리체절제술은 시력이 떨어졌거나, 사물이 휘어 보이거나(변시증),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두 눈을 함께 쓰기 어려운 환자에게 흔히 고려된다고 적고 있습니다.

“시력이 몇 이하면 수술” 같은 숫자 하나가 아니라 증상과 생활의 불편을 기준으로 이야기한다는 점, 그리고 OCT를 망막전막의 진단과 상태 파악에 기본으로 쓰는 검사로 정리한다는 점을 눈여겨보실 만합니다.

그래서 언제 하나요? 진료실에서 함께 보는 것

세 연구와 진료지침을 모아 보면, 수술 시기는 시력 숫자 하나로 정하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는 다음을 함께 봅니다.

  • 시력의 변화: 지금 시력이 얼마인지보다 지난 검사보다 떨어지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 휘어 보임과 생활의 불편: 시력은 0.8이어도 문틀이 휘어 보여 운전이나 독서가 불편한 분이 있고, 시력이 조금 낮아도 불편이 거의 없는 분이 있습니다. 한쪽 눈으로 볼 때 물건 크기가 다르게 보이거나 두 눈을 함께 쓰기 어려운 것도 중요한 증상입니다.
  • OCT 소견: 막의 두께, 황반이 당겨지고 두꺼워진 정도, 망막 층의 손상을 지난 검사와 비교합니다.
  • 백내장 여부: 백내장도 시력을 떨어뜨리므로, 지금 흐린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나눠서 봅니다.
망막전막 OCT 사진 - 망막 표면을 따라 지나가는 하얀 띠 (고양신세계안과 촬영)
망막전막 OCT : 망막 표면을 따라 지나가는 하얀 띠가 막입니다 · 출처 : 고양신세계안과 본원 촬영 (환자 식별정보 없음)

OCT에서는 망막 표면의 하얀 띠(막)와 그 아래 두꺼워지고 울퉁불퉁해진 망막이 보입니다. 이 변화가 커지는지는 지난번 사진과 나란히 놓고 비교해야 알 수 있어, 같은 검사를 정기적으로 반복합니다.

암슬러 격자 - 망막전막 자가 확인용 격자 (고양신세계안과 제작)
암슬러 격자 : 30cm 정도 떨어져 한쪽 눈씩 가리고 가운데 점을 봅니다 · 출처 : 고양신세계안과 제작

지켜보는 동안에는 집에서 한쪽 눈씩 가리고 위와 같은 격자나 문틀처럼 곧은 선을 보세요. 줄이 휘어 보이거나 끊겨 보이거나 빈 곳이 보이면 예약 날 전이라도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서둘러 수술할 필요는 없지만, 불편이 커졌는데 참고 미룰 필요도 없습니다. 시력, 휘어 보임, 생활의 불편, OCT 소견을 함께 보고 망막을 전공한 안과 전문의와 상의해 시기를 정하시면 됩니다.

고양신세계안과 망막 진료

고양신세계안과는 망막 세부전공 안과 전문의 3명이 진료합니다. OCT 검사로 막의 두께와 황반 상태를 확인하고, 지난 검사와 비교하면서 지켜볼지, 수술을 고려할지 함께 상의합니다. 알콘 콘스텔레이션(Alcon Constellation) 장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시력이 아직 좋은데 망막전막 수술을 바로 해야 하나요?

증상이 가벼운 망막전막 53안을 바로 수술한 군과 1년 동안 지켜보다 필요하면 수술한 군으로 나눈 무작위 연구에서 12개월 시력은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지켜본 군의 24%는 1년 안에 증상이 나빠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수술할지는 시력의 변화, 휘어 보이는 정도, 생활의 불편, OCT 소견을 함께 보고 망막을 전공한 안과 전문의와 상의해 정합니다.

지켜보다 나중에 수술하면 결과가 나빠지나요?

가벼운 망막전막 413명을 돌아본 연구에서 10.7%가 평균 18.1개월 뒤 수술을 받았고, 인공수정체가 있는 눈끼리 비교했을 때 최종 시력은 처음부터 수술한 경우와 비슷했습니다. 다만 한 병원의 기록을 돌아본 연구이고, 불편이 커졌는데 오래 미루는 것까지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기 OCT 검사로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시기를 정하는 시력 기준이 있나요?

미국안과학회 진료지침의 공개 요약은 시력 숫자 하나가 아니라 시력 저하, 사물이 휘어 보이는 증상(변시증),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두 눈을 함께 쓰기 어려운 경우에 수술이 흔히 고려된다고 정리합니다. 같은 시력이라도 불편의 정도와 OCT 소견이 사람마다 달라, 정밀검사 후 개별적으로 정합니다.

마치며

증상이 가벼운 망막전막에서 바로 수술한 군과 지켜보다 수술한 군의 1년 시력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켜본 환자 4명 중 1명은 1년 안에 수술로 넘어갔고, 수술 뒤 시력은 몇 달에 걸쳐 천천히 좋아졌습니다. 진료지침도 시력 숫자보다 시력 저하, 휘어 보임, 두 눈을 함께 쓰기 어려움 같은 증상을 기준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정기 OCT 검사와 한쪽 눈씩 확인하기로 변화를 지켜보면서, 망막을 전공한 안과 전문의와 함께 시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과와 치료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어 정밀검사 후 결정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망막전막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리하겠습니다. 문의는 031-8076-9999로 해 주세요.

참고문헌

  1. Kofod M, Christensen UC, la Cour M. Deferral of surgery for epiretinal membranes: Is it safe? Results of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 Br J Ophthalmol. 2016;100(5):688-692. doi:10.1136/bjophthalmol-2015-307301 · PubMed 26377411
  2. Yusuf AM, Bizrah M, Bunce C, Bainbridge JW. Surgery for idiopathic epiretinal membrane.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21;3(3):CD013297. doi:10.1002/14651858.CD013297.pub2 · PubMed 33760235
  3. Al-Khersan H, Shaheen AR, Flynn HW Jr, Smiddy WE. Natural history and surgical timing for idiopathic epiretinal membrane. Ophthalmol Retina. 2022;6(11):978-984. doi:10.1016/j.oret.2022.02.014 · PubMed 35272083
  4. Bailey ST, Vemulakonda GA, Kim SJ, et al.;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Preferred Practice Pattern Retina/Vitreous Committee. Idiopathic Epiretinal Membrane and Vitreomacular Traction Preferred Practice Pattern. Ophthalmology. 2025;132(4):P197-P233. doi:10.1016/j.ophtha.2024.12.019 · PubMed 39918520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경과 관찰 간격과 수술 여부·시기는 정밀검사와 안과 전문의 진료 후 결정되며, 수술에는 백내장 진행, 망막박리, 감염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경과와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논문 수치는 본원 성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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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망막전막 수술 시기 글 감수 고양신세계안과 안종호 원장 안과전문의 망막 세부전공

안종호 원장 안과전문의(망막 세부전공), 고양신세계안과

전 가천대 길병원 망막 임상교수, 가천대 길병원 안과 전공의와 망막 전임의를 거쳤습니다. 대한안과학회 세광학술상 금상과 학술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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